피카소 작품 · 슈퍼카로 550억 세탁…초호화생활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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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22.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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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백억 원을 벌어들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번 돈으로 한 대에 수십억 원 하는 차와 유명 화가의 미술품을 사들여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초호화 스포츠카가 줄지어 검찰청 주차장에 내려집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 자금 세탁 총책인 40대 A 씨 은신처에서 압수해온 것들입니다.

A 씨 등 일당은 2017년부터 해외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550억 원을 세탁해 초호화 생활을 누려왔습니다.

1대 값이 45억 원이 넘는 초호화 슈퍼카입니다.

이들 일당은 범죄 수익을 이용해 이런 슈퍼카와 고가 미술품을 사들여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해왔습니다.

압수된 미술품은 피카소, 백남준의 작품 등 유명 갤러리를 방불케 합니다.

자금 세탁 수법은 다양했습니다.

슈퍼카 20여 대를 수입해 되팔고, 타이어 회사를 인수해 범죄 수익으로 타이어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또, 부동산 법인 지분을 인수한 것처럼 가장하고 부동산 투기를 해 수익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세탁된 돈은 차명으로 서울 강남에 수백억 원대 땅을 사고, 고급 아파트를 사는 데 쓰였습니다.

이들 주거지에서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5만 원권 다발 더미가 발견됐습니다.

[김보성/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 징역 몇 년 살고 나와도 평생 떵떵거리며 먹고 살 만큼 숨겨둔 범죄 수익이 있다면 이들에게 어떠한 처벌도 의미가 없습니다.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서 범죄 수익을 박탈하겠습니다.]

검찰은 A 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범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필리핀으로 도피한 공범을 뒤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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